김진공 선생과 대화를 튼 것이 지난 2월, 막 나온 <베이징 컨센서스>를 보내주고 싶다고 전화를 걸어 왔을 때였다. 중국에서 나오는 좋은 글을 꾸준히 옮겨 내는 역할을 마음속으로 높이 평가하던 터라 반가웠고, 만나서 이야기 나눌 기회도 있기를 바랐는데, 지난 주에야 저녁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함께 작업을 많이 하는 숭실대 공상철 선생도 함께였다.

 

그리고 막 나온 책 <여덟 번의 위기>를 보내 왔다. 원톄쥔의 글을 더 볼 수 있게 되어 반갑다. 프레시안 기고를 할 때였다면 이 책의 소개글도 그리 보냈을 텐데, 이 책에 관한 생각은 이 블로그에나 올려야겠다. 마침 잘된 일이기도 하다. 내가 중시하는 생각이 많이 담긴 책이라서 한 차례 소개글로는 어차피 아쉽다. 읽어 나가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몇 차례에 걸쳐 올리는 편이 낫겠다.

 

먼저 목차부터 옮겨놓는다. 내용을 꽤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친절한 목차다.

 

서론(36)

 

1장. 발전의 함정과 중국의 경험

1. 외자와 외채의 시각으로 분석한 '중국의 경험'(47)

(1) 중국은 여타 개발도상국과 무엇이 다른가?(48)

(2) 중국의 주기적 경제 위기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분석(57)

2. 위기 해소라는 시각에서 본 중국 발전의 지속가능성(62)

(1)근래 거시적 환경의 새로운 변화(64)

(2) 농촌의 사회경제적 조건의 새로운 변화(69)

(3) 위기의 추세와 정책 제안(73)

 

2장. 1958-1976: 외자와 외채로 인한 공업화 초기 세 번의 위기

1. 제1차 외자 도입의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지정학적 변화(87)

2. 위기 1: 1958-1960년, 소편의 투자 중단으로 중국에서 벌어진 일(105)

3. 위기 2: 1968-1970년, '삼선 건설' 중의 국가전략 조정과 경제 위기(122)

4. 제2차 외자 도입과 구조조정의 배경: '43방안'에서 '82방안'까지(136)

5. 위기 3: 1974-1976년의 마지막 상산하향(142)

 

3장. 1978-1997: 개혁개방 이후 세 번의 내발적 경제 위기

1. 위기 4: 1979-1980년, 개혁개방 이후 첫 번째 경제 위기(159)

(1) 개혁개방 이후 첫 번째 경제 위기의 특징(161)

(2) 1980년 경제 위기의 도시 지역 '경착륙'과 '삼농'에 의존한 위기 극복(173)

2. 위기 5: 1988-1990년, 개혁개방 이후 두 번째 경제 위기(193)

(1) 1988-1990년 경제 위기의 특징과 내재적 메커니즘(193)

(2) '삼농'으로의 비용 전가와 '농민공 붐'(203)

3. 1988-1994년 제3차 외자 도입의 배경과 목표: 수출을 통한 외화벌이(212)

4. 위기 6: 1993-1994년, 개혁개방 이후 세 번째 경제 외기와 외향형 경제로의 전환((225)

(1) 개혁개방 이후 세 번째 경제 위기의 내재적 메커니즘과 특징(226)

(2) 도시와 농촌이 공동 분담한 1993-1994년의 위기 비용(241)

 

4장. 1997년과 2008년에 발생한 두 번의 '외래형' 위기

1. 현상의 귀납: 60년 동안의 네 차례 외자 도입이 불러온 여덟 번의 위기(268)

2. 위기 7: 1997년 동아시아 금융 위기의 대응조치와 그 영향(272)

(1) 위기의 근원의 변화: 왜 외래형 위기인가(273)

(2) 외래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282)

(3) 이번 위기가 삼농과 삼치三治에 미친 영향(305)

3. 1997-2008년 제4차 외자 도입: 국내외 '생산능력 과잉'의 충돌(318)

4. 위기 8: 2008년 금융 위기의 대응조치와 그 영향(331)

(1) 위기 발생 이전의 국내 거시적 환경(331)

(2) 2008년 위기의 '연착륙'에서 '민생신정'의 역할(343)

(3) 2008-2009년: 제2차 외래형 위기 발생 후 중국의 대응조치(351)

(4) 두 차례 외래형 위기의 대응 환경과 조건 비교(357)

 

중국 및 세계의 주요 사건(363)

저자 인터뷰: 원톄쥔이 돌아왔다!(391)

후기(415)

옮긴이의 말(418)

 

 

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