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3. 01:03

 

미국 사는 옛 제자에게 오랜만에 메일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광고해 달라고 해서 올립니다. 이런 요청에 응답하는 재단 같은 거 뭐 있을 거 같은데, 아는 분 있으면 좀 튕겨주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얼마 전부터 uva alderman library에서 동아시아부 한국 도서 담당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없어서 거기에 한국책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는데, 관계자와의 친분관계로 뜻 밖의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국책 코너가 너무 보잘 것 없습니다. 그 많은 중국과 일본책들의 한 구석에 200권 정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 도서 코너가 생긴 것도 몇 년 안 됐더군요. 6년 전 쯤에 school of arts and sciences에 딘으로 메러디스 우(우정은, 커밍스 교수 부인) 가 왔는데, 그 후에 이 대학에 한국책이 없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란 그분이 힘을 쓴 덕분으로 그나마 한국책 코너가 생겼다는군요.

 

팽팽 노는 게 좋아서 이 일을 길게 할 생각은 없고요. 그렇지만 제가 일하는 동안 한국책을 100배는 늘리고 싶어졌습니다.^^ 책 구입비가 책정되어 있지만 얼마되지 않습니다.

 

혹시 한국에 있는 기관, 재단이나 출판사 아니면 개인이 책 기증에 관심있는 곳이 있지않을까 해서 찾아볼 생각입니다.  선생님께서 혹시 아시는 곳이 있어서 연결시켜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블로그에 쪼끔만 광고해 주시면 안될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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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