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7. 11:36
편집위원: 和田春樹, 後藤乾一, 木畑洋一, 山室信一, 趙景達, 中野 聰, 千島 眞
1. 동아시아세계의 근대 - 19세기
2. 일로전쟁과 한국병합 - 19세기말~1900년대
3. 세계전쟁과 개조 - 1910년대
4. 사회주의와 내셔널리즘 - 1920년대
5. 신질서의 모색 - 1930년대
6. 아시아태평양전쟁과 '대동아공영권' - 1935~1945년
7. 아시아 제전쟁의 시대 - 1945~1960년
8. 베트남전쟁의 시대 - 1960~1975년
9. 경제발전과 민주혁명 - 1975-1990년
10.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 1990년 이후
덤. 아시아 연구의 내력과 전망
편집위원 명단은 나이 순인데 1938년 생에서 1968년 생까지 한 세대가 꽉 차는군요. 와다 하루키와 조경달은 최근 나온 <일본, 한국 병합을 말하다>의 공동저자이니 성향을 알 만한 분들이고, 이런 분들 손으로 11책, 총 4천여 쪽에 이르는 작업 성과가 나왔다니 펼쳐보기 전부터 크게 기대가 갑니다.
목차를 훑어보고 벌써 두 가지 점에서 칭찬이 나옵니다. 그 하나는 '동아시아'의 범위 설정입니다. 인도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이 동아시아의 주변부로 포괄되어 있습니다. 물론 동아시아 주변부에 그치지 않는 독자적 흐름을 인정하지만, 동아시아 주변부로서의 의미도 가진 지역인데, 그 의미가 적극적으로 추구된 것 같습니다. 이처럼 '동아시아' 범위를 유연하게 보는 시각은 긴 시간대를 살피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봅니다.
또 하나 훌륭한 점은 한 권 한 권의 구성을 입체화한 겁니다. 편집위원 중 한 사람이 쓴 "통사"가 있어서 전체 작업의 뼈대를 이어 줍니다. 그 뒤에는 권마다 세 꼭지 정도의 "통공간논제"가 있습니다. 해당시기의 비교적 보편적인 논제들을 다룬 글입니다. 그리고 전체 내용의 70퍼센트 정도가 각론이라 할 수 있는 "개별사 지역사"인데 이것도 권마다 세 개 정도의 덩어리로 묶여 있습니다.
요기조기 조금씩 맛을 봤는데, 맛도 괜찮고 영양가도 좋아 보이네요. 목차를 보고 끌리는 데부터 맛을 봤으니까 마음에 드는 쪽으로 치우쳤을 수도 있지만...
내 작업의 발판으로 이렇게 훌륭한 것이 있다는 사실이 큰 다행입니다. 토픽도 여기 나와 있는 것을 넘어 더 필요한 것이 있을 것 같지 않고, 동아시아현대사에 대한 새로 나온 시각들도 거의 빠지지 않고 포괄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요. 재료에 별 신경 쓰지 않고 요리에만 전념할 수 있겠습니다.
무슨 요리를 어떻게 만들까... 이것도 당분간 여기 담긴 재료를 검토하면서 구상을 세워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 올릴 글 중에는 이 책들의 리뷰 성격을 가진 것이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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