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 13:03
반년 전 이 카테고리를 만들고 여기서 작업 구상을 키워갈 생각을 했는데, 석 달 동안 그 생각대로 하다가 10월 초 이후 더 적은 것이 없네요. 이와나미 <근현대통사>를 본 때문입니다.
그 동안 11책 전질을 입수해서 대충 검토해 보니 내 구상과 거의 일치하는 작업입니다. 뼈대와 재료가 다 만들어져 있는 거예요. 기초 다지고, 목재 다듬고, 벽돌 굽고 하는 일이 다 필요가 없어졌어요. 조립만 하면 되겠습니다.
몇 달 동안 이와나미 <근현대통사>를 소화하면서 더 필요한 조사 범위를 파악하고 나면 바로 집필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유 있게 계획을 세운다면 금년 중에 준비를 해서 내년 중에 집필할 수 있겠고, 지금 프레시안과 함께 구상하고 있는 다른 일을 않게 된다면 더 빨리 진행할 수도 있겠습니다.
집필 목표, 무엇보다 분량을 어떻게 잡을지는 천천히 생각해 보려 합니다. 크게 잡아 5천 매 정도로 하더라도 읽을거리로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고, 작게 잡아 2천 매 정도로 하더라도 꼭 담고 싶은 이야기는 대충 담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준비가 어느 단계에 이르렀을 때 출판사 잡으면서 그 사이에서 결정을 하게 되겠죠.
이와나미 책 보기 전에는 기초 작업이 많이 필요해서 2년은 매달려야겠다고 보고 연구기관에 들어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에는 꼭 그럴 필요가 없겠습니다. 붙잡아서 지원해주는 데가 있다면 더 잘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혼자 힘으로도 내가 원하는 최소한의 목표는 이룰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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