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erent bellsounds

 

I am neither a Buddhist nor a Christian. I am not familiar with the form of thought called ‘belief’. I do have my ways of believing in certain persons and in certain laws, but they are ways of expressing my understanding of the objects, on the basis of experiences. I have no inclination to believe in anybody or anything in a whole-hearted way, without trying to understand the object in my way. My liking or disliking of temple bells and church bells, therefore, has nothing to do with my religious stance, nor with my sentimental state of the moment. It is perhaps nothing more than a reflection of the awareness that have formed inside me through my life. That is why I lie down between the two different bellsounds and try to lend my ears to several other bellsounds as well that may lurk in my mind.

 

두 개의 종소리

 

저는 불제자(佛弟子)도 기독도(基督徒)도 아닙니다. 이것은 제가 '믿는다'는 사고형식에는 도시 서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게도 사람을 믿는다거나 어떤 법칙을 믿는 등의 소위 '믿는다'는 사고양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경우의 믿음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인격이나 객관화된 경험에 대한 이해와 평가의 종합적 표현일 뿐 결코 '이해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태도와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범종과 교회종에 대한 포폄(褒貶)이 저의 종교적 입장과는 인연이 먼 것이며 그렇다고 일시적인 호오(好惡)나 감정의 경사(傾斜)에도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 지금까지 저의 내부에 형성된 의식(意識)의 표출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두 개의 종소리 사이에 누워 저의 의식 속에 잠재해 있을 몇 개의 종소리에 귀기울여봅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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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