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위원단 입국에 즈음한 조선 정계의 반응을 한 차례 살펴본다. 우선 <경향신문> 1월 6일자에 실린 정계 개관 기사부터 소개한다.

 

“대표 내조(來朝) 앞둔 정계에 적신호”

 

국련조선위원단의 내조를 목전에 앞두고 국내 정계는 3분되어 과반 미소공위 시의 대립을 방불케 하고 있으므로 UN사업 추진에 일루의 암운이 저회(低廻)하고 있다. 즉 구랍 31일 ‘5당캄파’를 중심으로 한 정협에서는 시내 모처에서 제9차 회의를 열고 UN 반대의 성명서를 지난 3일부로 발표하였고 남로당에서는 1일부로 “1948년을 맞이하면서 남조선 전 동포들에게 호소함”이라는 발표문을 통하여 UN 내조의 반대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민련을 중심으로 한 그 산하단체에서는 금년 9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UN으로서도 총선거를 단행하지 아니하리라는 관측을 가지고 있으며 우익 일부에서도 남북을 통한 총선거를 주장하고 있으므로 UN사업 추진의 전도에는 낙관을 불허한다.

 

그러나 민족진영에서는 UN 총체적 지지의 기치를 내걸고 이를 적극 추진시켜 총선으로 UN의 일원이 되기를 기구(冀求)하고 이 길만이 이제 남은 유일의 희망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국의와 민대의 합동을 추진시키고 5일 오후 1시부터 독촉국민회에서 열린 민족대표단 회의에서도 UN위원단 협조 방침에 관한 건을 토의하였다 하는데 앞으로 그 귀추는 자못 주목된다.

 

3분된 정계라 함은 좌익, 중간파, 우익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독당이 빠져나간 후 중간-좌익 군소정당들이 계속해 온 정협이 남로당과 함께 좌익으로 지목되는 것은 유엔 개입을 반대하고 소련이 주장한 우선 철군을 지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중간파는 민련으로 대표되고 있고, ‘우익’이나 ‘민족진영’은 반공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동아일보> 1월 7일자 1면에는 한민당, 조민당과 민주의원의 담화-성명이 게재되었다.

 

“유엔위원단 내조 환영 - 3월 말일 이내로 총선거 실시 요망 - 한민당 담”

 

우리 한국에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하여 유엔위원단이 내한하게 되었음을 충심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유엔위원단이 내한하는 목적은 남북을 통한 총선거를 행하여 우리 한국에 민주주의적 통일정부를 수립하는 것인 만큼 본당으로서는 유엔위원단이 그 사명과 목적을 달성하기로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나 만일에 소련에서 보이콧을 고집하여 남북을 통한 총선거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남한 전체에서만이라도 총선거를 단행하여 한국 전체의 정부를 세우지 않아서는 안 될 터이니 이 점에 관하여 유엔위원단이 특히 노력하여 주기를 바라는 동시에 3월 말일 이내라는 기간을 엄수하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유엔단 내조는 조선의 광명 - 조민당 담”

 

우리가 초조하게 기대하던 유엔위원단이 조선 독립결의안을 실시키 위하여 내국하는 것은 한족의 광명이며 유일한 희망이다. 그런데 공산분자들은 이와 같이 중대한 시기에 남북에서 반민족적 음모를 계획한다 하니 그들은 골육이 한인이면서도 사상은 비민족이라는 것을 그 자신이 다시금 증명하는 것이다. 진정한 애국동포들은 거기에 현혹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을 바라는 바이다.

 

“소 보이콧하면 남한 선거 요청 - 민의 성명”

 

우리는 유엔위원단의 내조를 충심으로 환영한다. 우리는 동 위원단이 우리 한국 독립문제에 관하여 최종의 해결을 지을 것을 믿고 바라는 바이다. 남북을 통한 총선거가 실시될 것을 기대하거니와 만일 소련의 거부에 의하여 북에서의 선거가 불능할 경우에는 남에서만이라도 총선거를 3월 말일 이내로 완료케 하여 정식 통일정부가 수립되도록 동 위원단이 노력하여 주기를 우리는 3천만 한민족의 이름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한민당과 민주의원 담화가 똑같이 소련이 보이콧할 경우 남조선 선거를 시행할 것, 3월 말 이내에 선거를 시행할 것을 강조한 것을 보면 이승만과 한민당을 포괄하는 반공세력의 노선이 확고하게 세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볼 수 있다. 조선민주당 담화는 빤한 내용인데, “비민족(非民族)”이란 말을 쓴 것이 눈에 띈다. 일제시대에 제국 체제에 대한 반대자들을 지목하던 “히고쿠민(非國民)”이란 말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승만은 1월 5일, 6일, 8일에 연거푸 담화를 발표했다. 너무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바람에 담화가 계속 나오는 것일까?

 

“오해될 시위 정지코 유엔대표 환영하라 - 이 박사 담”

 

이승만은 5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지금 전설(傳說)을 듣건대 유엔대표단이 내도할 기회를 이용하여 우익진영에서 시위운동을 계획한다 하니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우리를 방해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을 음조(陰助)하는 것이 되어 우리에게 대불리를 줄 것이므로 절대 정지시키기를 충고하는 바이다.

 

우리가 주장하는 과도총선거는 1년 전부터 준비하여 오던 터이요 지금은 유엔대표단이 남북통일을 목적하고 오는 중인 바 민족의 선거로 정한 대표들과 협의한다는 양해를 가지고 오는 터이니, 우리가 하루바삐 공선으로 대표를 정하여 유엔을 도와야 할 것이므로 총선거의 필요성이 전보다 더욱 긴절하거늘, 하지 중장이 이를 허락지 아니하며 동시에 외국에 전파되기는 과도총선거를 유엔에 반대하는 목적으로 행하는 것이라 하여 오해를 만드는 이때에 우익측에서 이러한 시위운동이 있으면 불행이 될 것이니 유엔대표단을 진정으로 환영해서 그분들이 남북통일 목적에 대성공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동아일보> 1948년 1월 6일)

 

우익진영에서 시위운동을 계획한다는 것이 누구일까? 이승만의 지휘 없이 시위를 계획한다면 김구 세력밖에 생각나는 데가 없다. 김구는 최근에 와서야 유엔 감시를 통한 총선거에 동의했다. 예상되는 소련의 보이콧을 전제로 한 남조선 단독선거까지 용인할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거기에는 가변성이 남아있다. 그리고 이승만 세력의 민대를 김구 세력의 국민의회에 통합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승만의 경고는 김구 측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

 

“명목적 합동 중지코 실질적인 행동통일로 국권회복에 매진 - 이승만 박사 국민에 호소”

 

이승만 박사는 6일 이화장에서 유엔위원단 내조에 제하여 각 정당 사회단체에서는 자발적 정신으로 민족적 행동통일을 하여 국가대사를 성공하라는 요지의 성명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지금 우리 형편으로는 각 정당이나 사회단체의 합동 여부를 문제 삼아서 쟁변이나 토의를 할 시기가 아니요 이런 문제는 다 초월해서 국권회복에 대한 목적으로 동일한 보조를 취하여 분투 매진할 때이다. 다른 나라에서들도 각 정당의 주의 주장대로 투쟁하다가 국가사태에 중요문제가 발생될 때에는 다 폐지하고 일치 행동으로 공공히 관계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로 공작하나니 이것이 통일된 국가의 통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미년 운동에 각 사회나 교육단체가 먼저 통일을 이루어서 전국적 시위운동을 행하기로 하였으면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것인데 기독교 천도교 유교 불교 천주교 등 각 종교단체가 자체를 해산하거나 명호를 개칭하거나 조직을 변동한 것이 조금도 없고 각각 자체가 여전히 있으며 독립목적에만 합작해서 자발적 정신으로 일어서매 전 민족 통일이 되어 사태를 성공한 것이다. 현금 남북을 물론하고 모든 정당이나 사회의 유일한 목적은 통일정부를 수립해서 독립을 완성하려는 것뿐이니 지금 세계 모든 우방의 대표자가 도래하여 남북총선거를 진행할 희망을 가지게 되는 이때에 우리가 주장하는 바는 우선 과도선거를 몇 주일 내로 실시해서 우리 민선 몇 대표와 유엔 대표의 합작으로 대업을 완성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경향에서 청년 각 단체의 합동과 국의 민대 합동에 대해서만은 문제가 되고 있으나 나로는 이 문제에 좌우간 간섭코자 아니하며 오직 나의 주장하는 바는 각각 자원(自願)으로 정신적 통일이 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내가 위에 말한 바를 준행하면 다 같이 목적지에 도달할 첩경이 될 것이다. 이때에 정당이나 단체를 표준삼아 합작하자 말자 하는 언론으로 민심을 현란시키는 것은 도리어 대사에 지장을 줄 염려가 불무하니 내가 바라는 바는 각 정당 사회단체가 각각 자체의 명목이라 주의라 하는 것을 다 잊어버리고 공동 관계되는 목적으로 자기들의 목적을 삼아 독립 완성으로만 표준을 만들어 일심용진하면 전 민족의 유일한 목적을 성공할 것이니 그 후에는 정당과 단체가 필요도 하고 또한 성립할 토대도 있을 것이려니와 나라가 없이 정당 단체를 위해서 분립 대치가 되면 한인들이 각각 자기 앞길을 자기 스스로 막으며 전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동아일보> 1948년 1월 7일)

 

국민의회와 민대의 통합을 놓고 김구 측의 재촉을 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나온 성명으로 보인다. 두 조직은 이틀 후, 유엔위원단 본진 도착 날인 8일에 통합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회의 대회 소집이 장덕수 암살사건 여파로 허가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식 절차로 통합을 마무리했으니, 얼마나 그 처리가 급했는지 알아볼 수 있다.

 

<동아일보> 1월 9일자에는 유엔위원단에 대한 이승만의 환영사가 실렸다. 나흘 동안에 나온 이승만의 세 차례 담화-성명을 모두 실은 신문은 <동아일보>뿐이었던 것 같다.

 

“조선의 민주독립 달성에 위대한 업적 남기라 - 이 박사 환영사”

 

단장 호세택 씨와 나와는 친분이 막역한 사이에 있다. 호 씨는 레익제네바 국제연맹의 중국대표단장이었다. 그때에 중국대표단과 협력하여 일한 일이 있었으며 특히 호세택 씨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므로 이번에 단장으로 오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도 환영하는 바이다. 따라서 유엔대표단 일동은 세계와 동양정세를 보아서라도 협력하여 주기를 바라며 그분들이 레이크썩세스 유엔총회에서 우리 한국독립을 위하여 노력하여 주신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특히 남북을 통한 총선거 실시를 위하여 노력하여 주기 바란다.

 

그리고 한인들이 주인이니만치 한인들과 협의해서 일하되 각 개인들의 의견을 많이 듣지 말고 한국의 손님이니만치 한족을 대표한 대표와 정의로 판결할 것이 유일의 해결책이니 이와 같이 해서 유엔위원단이 훌륭한 업적을 내고 돌아가기 바란다. 우리의 요구는 정의뿐이다. 세계평화라는 것은 정의를 표현해야만 평화가 올 것이며 우리 문제를 해결하러 오는 유엔위원단도 정의를 표현하여야 한다.

 

누구보다 빨리 19개월 전에 ‘정읍 발언’으로 분단건국 노선을 밝히고 그를 위해 매진해온 이승만인데 이 환영사에서는 “남북을 통한 총선거 실시”를 내걸고 있다. 속으로 꿀떡같이 바라는 것을 드러내 말하지 않는 데서 그의 노회함을 알아볼 수 있다. 이 환영사 밑에 살짝 붙어있는 김성수의 환영사에 단독선거의 희망이 드러나 있는 것과 대조된다.

 

“유엔 임무 수행에 적극적 협력 불석(不惜) - 김성수 씨 담”

 

우리는 유엔위원단의 내조를 충심으로 환영합니다. 카이로선언 포츠담회담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게 된 것을 기뻐하나이다. 이 원래(遠來)의 손님들에 대하여 우리는 그 임무수행에 관하여 충분히 협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독립문제가 꼭 해결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남북을 통한 총선거가 되면 물론 좋고 만일 소련이 거부하여 북에서는 선거가 시행되지 못하게 되면 남에서만이라도 선거를 행하여 정부를 수립하여야 하겠습니다. 이 점에 관하여 위원단은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이렇게 해서 성립되는 정부는 누차 말한 바와 같이 전 조선의 통일정부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유엔 관계 우호 43개국에 대하여 열렬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동아일보> 1월 11일자에는 “남조선 각 정당 견해”란 제목으로 위원단 입국에 대한 몇 개 정당 단체의 반응을 모아 소개했다. 한민당과 민주의원의 발표는 앞서 소개한 것과 거의 같은 내용인데 “소련과의 교섭에 많은 일자를 허비하지 말고”란 말이 이번 발표에 똑같이 들어있는 점이 눈에 띈다. 남조선 단독선거를 아주 기정사실로 만들어놓고 있는 것이다.

 

▷한민당: “우리는 유엔위원단의 안착을 기뻐하여 그 전도를 축복한다. 독립조선 건설이 그들의 사명인즉 소련과의 교섭에 일자를 많이 허비하지 말고 신속히 총선거를 실시하여 정식정부 수립에 노력하여 주기를 우리는 동 위원단에 갈망하는 바이며 3월 말 이내라는 총선거 기한을 엄수하기를 요청한다. 해방 후 이미 4개 성상 우리 동포는 얼마나 초조하였던지 연합국의 호의에는 신뢰하면서도 불안에 싸여 있었던 것은 엄폐치 못할 사실이었다. 이번에는 천연함이 없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북에서 선거에 응하지 아니할 시는 남에서만이라도 선거를 행하여 정식정부를 조직하여야 할 것은 조선민족 전체의 요청이고 사리 상에도 당연한 일이니 위원단에서 신속 과감한 행동을 취하여 주기를 우리는 요구한다.”

 

▷민주의원: “3천만 동포와 함께 우리는 유엔위원단의 안착을 기뻐하여 그 전도를 축복한다. 소련의 교섭에 많은 일자를 허비치 말고 조속히 총선거를 실시하여 하루라도 더 속히 우리 정부가 수립되도록 동 위원단이 노력하여 주기를 우리는 갈망하는 바이다. 북에서 선거에 응치 않는 경우에는 남에서만이라도 총선거를 실시하여 정식 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사리 상 당연한 일이니 그때 그 절차에 관하여서도 민속히 활동하여 주기를 우리는 동 위원단에 요청한다.”

 

▷독촉청년단: “금반 남북총선거를 실시하여 한국의 자주독립을 협조하기 위하여 내조한 유엔한국위원단을 충심으로 환영하는 동시에 그 성공을 바라는 바이다. 그러나 유엔총회 석상에서 42대 0으로 통과된 한국독립을 위한 총선거안을 보이콧한 소련의 의도를 규지(窺知)할 수 있는 바이니 과연 유엔한국위원이 북한에까지 원활한 선거 실시를 하게 될 수 있을는지 우려하지 아니할 수 없다. 불행히 그런 경우에는 부득이 남한만이라도 총선거를 급속 실시하여 외국의 간섭 없는 독립정부를 수립하도록 하여 만방의 승인을 얻도록 선처하여 3천만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를 유엔위원 제씨께 절망하는 바이다.”

 

▷근로당: “조선 독립문제에 대한 유엔 결정은 미소 협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우리의 민족자결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이는 조국의 통일 독립을 지연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통일의 유일한 첩경은 외력 간섭 없는 남북통일 총선거를 실시함으로써만 가능한 일이다.”

 

▷남로당: “유엔 결정은 조국의 민주독립을 복잡 지연화시키고 유엔탁치의 길로 유도하는 것을 규정하기 때문에 우리는 동 결정을 반대한다. 그러므로 미소 양군은 즉시 철병하여 우리 민족에게 외국의 간섭 없이 조국의 운명을 자유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

 

▷민주독립당: “우리의 남북통일정부 수립을 원조하기 위하여 원로 내조한 유엔위원단에 대하여 만강의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항간에는 유엔위원단의 북조선 입경을 소 측이 거부할 것은 기정사실이니 유엔위원단의 수고도 허사라고 속단하는 경향도 있는 듯한데 나는 남북통일을 열원(熱願)하는 나머지 일루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만일 소련 측이 남북총선거를 보이콧한다면 유엔의 조선독립에 대한 노력은 필경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이 그렇게 되고 보면 유엔(소총회)은 남조선에서만이라도 선거를 시행하여 정부를 수립하게 하느냐의 여부는 지금 예측을 불허하는 바이며 만일 조선의 단선(單選)이 시행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에 추호의 흥미도 느낄 수 없다. 왜 그런고 하니 남조선 단선에 의해서 우리의 정부가 수립되더라도 주권의 회수와 민생문제의 해결은 난기(難期)한 까닭이다.”

 

근로인민당(근민당)과 남로당의 유엔 결정 반대는 예상한 대로인데, 대안 제시가 아쉽다. 잠시 후 민족자주연맹(민련)에서 내놓을 남북연석회담 같은 것이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남북합작은커녕 좌우합작에조차 비협조적이었던 남로당은 과연 북조선 단독건국을 원했던 것일까? 그렇다면 참으로 ‘적대적 공생관계’의 전형적 사례라 할 것이다.

 

 

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