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부터 격주로 화요일 오후 7시에 통인동 '길담서원'에서 모임을 가집니다.
http://cafe.naver.com/gildam
아주 인포멀하고 리버럴한 분위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20분 가량 최근 2주간의 흐름과 향후 2주간에 대한 전망을 설명한 후 자유토론이 되겠습니다.
5월 10일에 아래와 같은 제안을 길담서원에 내놓고 그곳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온 결과입니다.
<해방일기> 작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지내면서 글을 통한 전달 외의 다른 전달 방법의 필요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작업에서 얻은 생각 중 글에 효과적으로 담기지 못하는 영역에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죠.
통상적인 '강의'를 생각해 왔습니다. 프레시안 인문학교실 같은 데 주 1회의 강의를 만들면 글로 다 전하지 못하는 생각을 한 차례 더 추릴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강의료가 고정수입으로 들어오면 생활에도 보탬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지금까지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집필만도 벅차서 일 벌일 엄두가 나지 않아서입니다. 한 차례 강의를 준비하려면 최소한 한 꼭지 집필하는 데 드는 노력은 들여야 할 텐데, 어쩌다 한두 번이면 몰라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자신감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길담의 철학공방 돌아가는 걸 보며 "아, 저런 걸 벤치마킹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들 중에 글로 전달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과 두 주일마다 한 번씩 모여 앉을 수 있다면... 저는 강의 준비할 필요 없이 그분들 얘기 듣다가 덧붙이고 싶은 얘기 해드리면 되고... 덧붙일 얘기 없으면 듣기만 해도 되고...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내가 빠져도 다른 분들끼리 얘기를 나눌 수 있고... 그러면 강의료 수입은 없겠지만, 사실 작업에 바쁘다 보니 어차피 돈 쓸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
두 주일의 인터벌은 집필의 인터벌이기도 합니다. 확연한 인터벌은 아니지만 대개 두 주일마다 '안재홍 인터뷰'를 넣으면서 분위기를 한 차례씩 조금이라도 바꾸죠. 그 인터벌에 맞춰 오프라인 접점을 한 번씩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방이 만들어지려면 (1) 서원 운영진에서 그런 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잠정적 승인을 받고, (2) 참여할 분들의 의견을 받아 (3) 그 의견을 모아 구체적 운영방법을 결정하는 수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1)의 승인을 받으면 (2) 단계에서는 제 블로그에도 제안을 올려 블로그 독자들 중에서도 참여를 받았으면 합니다.
아직 서원 운영 상황도 잘 몰라서 제안 요건을 제대로 갖췄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뜻만 알아주시기를...
[출처] [제안] '해방일기' 공부방(월 2회) (길담서원) |작성자 문천
일단 8월까지 5-6회 자유로운 분위기의 세미나를 가지면서 9월부터 강연이라든지 더 격식 갖춘 모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여기서 <해방일기>를 접해 온 분들 중 오프라인 접촉을 원하고 화요일 저녁 시간 형편 되시는 분들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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