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5. 12:38
오전 면회시간에는 아내가 혼자 가 뵙고 저녁 면회시간에 내가 가거나 함께 갑니다. 어제 의식이 꽤 맑아졌어도 표현이 명쾌하지는 못하셨는데, 아까 아내가 가 뵈니 말씀도 얼마간 분명히 하시더랍니다.
신장 기능 문제도 안정이 되었고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것이 더 없다고 합니다. 닷새 가량의 관찰 후 퇴원하실 수 있겠다고 하는데, 주말은 넘긴 뒤에 모시고 나오려 합니다. 퇴원 후 현대요양병원에서 이틀쯤 지내시면서 생활에 별 문제가 없겠다고 마음이 놓인 뒤 아래층의 한가족요양원으로 모시려 하는데, 이번 주말은 의료 대비태세가 좋은 동국대 병원에서 그냥 지내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저녁 뵐 때도 회복이 순조로우시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아내 이야기 들으니 아주 순조로우신 것 같습니다. 만년의 절 생활을 통해 섭생의 기초가 든든해지신 듯. 지난 달까지의 생활수준을 그대로 회복하지는 못하셔도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돌아오실 것 같은 희망이 굳어집니다.
한 가지 마음 아픈 것은 오른발 발가락들이 괴사를 면치 못한 것입니다.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것인지, 어떤 대책이 있는지 이제부터 알아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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