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7. 11:38

 

 

817일 개이고 더웁다.

 

 

아침부터 저금 내어달라고 부탁하러 오는 사람 때문에 밥 먹을 여가도 없을 지경.

 

직원들에게 평소보다 더 자중해 달라는 말을 하고 한 시간쯤 일 보다 곧 문 닫고 학교로 가니 벌써 많은 군중이 모여서 환호를 부르고 면장 韓弼洙 씨가 단상에 올라서 그 특이한 제스추어로 일장연설을 하는 중이었다. 앞으로 불살라 버릴 일본기를 밟으면서.

 

끝난 뒤에 만세를 부르면서 가두행렬. 직원들과 保禮서 온 박, 서 양군과 함께 歡談長時間. 노래도 하고 만세도 부르고 내 일생 중에 가장 기쁜 하루가 아닐까.

 

이것이 꿈이라도 좋을 것인데 하물며 생시이랴.

 

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