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개이고 더웁다.
아침부터 면사무소와 조합과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느라고 바빴다.
낮에는 朴魯昌 씨를 모셔다 점심을 같이 먹다. 식후에 만주에 망명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자미롭게 들려주었다.
마른번개 하더니 면사무소 창고 기둥에 낙뢰. 처음으로 보았다.
저녁때는 면에서 조선의 노래를 합창
백두산 뻗어나려 반도 삼천리 / 무궁화 이 터전에 역사 반만년 / 대대로 예 사는 우리 삼천만 / 빛나도다 그 이름 조선이로세
보아라 이 동산에 날이 새며는 / 삼천만 너도나도 함께 나가세 / 길러온 힘과 맘을 모두 합하세 / 우리들의 앞길은 탄탄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