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9 05:42

 

70여 일간 로그인을 못하고 지냈네요. 너무 답답해서 댓글 형식으로라도 조금씩 올리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그마저 안 되데요. 그 동안 못 올린 글부터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글쓰기도 별로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곁에 책도 많이 두지 않은 곳에서 <위키>나 뒤져보며 생각만 굴리고 지냈지요. '思而不學'의 기간, '放學'이었던 셈입니다. 중앙일보에 연재를 시작했다가 몇 차례 못하고 그만두게 되었고... 신영복 선생님 글 옮기는 일이 그중 꾸준히 해온 일입니다.

 

생각 굴리는 일은 '소유권'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참여했던 Berggruen Institute China Center 워크숍의 '미래 거버넌스' 추구 사업에 계속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서 내 공부를 되돌아보다가 근대문명의 문제점을 "자연과의 불화"에서 찾는 일을 생각하게 된 것이죠. 지난 10년 동안 한국근현대사에 매달려 온 것이 내 원래 공부로부터 너무 치우친 방향이었다는 반성이 겹쳐졌습니다. 이제 인류문명 전체를 대상으로 시야를 넓혀 50년 공부를 정리하는 작업에 나섭니다.

 

"50년 공부"라 하지만 막상 돌아보니 참 빈약합니다. 막상 꺼내보려니 쌓아놓은 공부가 별로 없어요. 마음이 잠깐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확보한 지식은 많지 않아도 이해력을 넓게 키워놓은 것이 밑천이라면 밑천일 수 있겠습니다. 관련된 여러 분야에 탄탄한 공부를 쌓아온 몇몇 학우들에게 도움과 가르침을 청하니 반갑게 응해주는 덕분에 밝은 마음으로 할일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는 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왔습니다.  (0) 2018.10.19
"비판능력 결핍증"  (2) 2018.04.28
"형님은 머리보다 몸이죠~"  (0) 2018.02.18
내 번역을 폐기하겠다는 출판사  (7) 2017.10.30
어느 날  (2) 2017.09.12
"춥다고 말만 해, 죽이겠어!"  (0) 2017.08.09
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