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7. 22:17

Memories alive


Memories are not like the river, which keeps flowing away all the time. They come back alive again and again, in various situations in the course of your life. People say that meaning grows with time in happenings. Small encounters that looked like mere accidents turn out to have been arranged by a certain fate. That is why, maybe, you feel reluctant to dismiss a letter delivered to you by mistake, a stranger who asks you for direction, or a request for a bowl of water by a passing traveller, as meaningless. This sense of fatefulness gets all the more vivid when you visit the sites of fierce struggles like the Gwangju Uprising or the Donghak Peasant Revolution. What you meet there are not lifeless fossils of the past. They keep sending out messages to whoever comes there.




추억이란 세월과 함께 멀어져 가는 강물이 아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숱한 사연을 계기로 다시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를 거듭할수록 우연(偶然)이 인연(因緣)으로 바뀐다고 하는 것이리라.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사소한 일들도 결코 우연한 조우가 아니라 인연의 끈을 따라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필연(必然)임을 깨닫는다. 잘못 배달된 편지 한 장, 길을 묻는 행인, 물 한 모금 청하는 나그네라 하더라도 그것을 우연으로 접어 버리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마음이 되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인지 모른다. 하물며 “다시 살아 하늘을 보고 싶다”는 당자의 육성과 “개남아 개남아”를 탄식하는 농민들을 그 죽음의 현장에서 만날 때에는 더욱 그렇다. 그것은 결코 과거의 화석이 아니다. 우연히 그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 어김없이 말을 건네고 있었다.
- 책머리에, <변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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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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