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1 12:26

 

Various scenes in Seoul still keep reminding me of those watertaps. Sitting on a bus crawling like a snail along congested streets, I am forced to remember them.  Standing in a large crowd at a model house for a new apartment complex, I am revisited by the thirst I felt before a dumb watertap.

 

It is not only in the prisonhouse that you fail to do with dozens of knobs what could be done with only a few of them. Cars. Apartment houses. Land. Entrance exams. And all the merchandise in flashy department stores.

 

I have got a habit of thinking about the prisonhouse watertaps as I move along Seoul streets. The pain at the fingers, after trying to turn a knobless watertap with bare hands, keeps coming back to me. It tells me how much waste, and how much shortage, is caused by ill-guided ways and notions of possession. I feel like a seagull flying over an ocean with a sore throat.

 


나는 지금도 서울의 도처에서 문득문득 그 씁쓸한 수도꼭지의 기억을 상기하게 된다. 수많은 자동차들로 체증을 이룬 도로의 한복판에서 걷는 것보다 더 느리게 꿈틀대는 버스 속에 앉아 있을 때 나는 예의 그 수도꼭지를 생각한다. 분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 붐비는 인파 속에서 나는 먹통 수도꼭지 앞에서 마른 침을 삼키던 예의 그 갈증을 생각한다.

8개의 수도꼭지로 될 일이 20개 30개의 수도꼭지로도 안 되는 일은 교도소가 아닌 바깥 세상에도 얼마든지 있다. 자동차도 그렇고 아파트도 그렇고 땅도 그렇고 대학입시도 그렇고 화려한 백화점의 수많은 상품들도 그렇다.

나는 낯선 서울거리를 걸으며 버릇처럼 수도꼭지를 상기한다. 맨손으로 수도꼭지를 비틀다가 하얗게 핏기가 가신 엄지와 검지의 통증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잘못된 소유, 잘못된 사유가 한편으로 얼마나 엄청난 낭비를 가져오며, 다른 한편으로 얼마나 심한 궁핍을 가져오는가를 생각한다. 망망대해 위를 나는 목마른 기러기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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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