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人所好者利祿也 所貪者財貨也 當其同利之時 暫相黨引以爲朋者 僞也 及其見利而爭先 或利盡而交疏 甚者反相賊害 其兄弟親戚 不能相保 故臣謂小人無朋 其暫爲朋者 僞也

소인이 좋아하는 것은 이익이며 탐내는 것은 재화입니다. 이익이 합쳐질 때는 일시적으로 서로 끌어당겨 벗처럼 어울리지만 거짓된 것입니다. 이익을 바라볼 때는 앞을 다투다가, 이익이 사라지면 사이가 멀어지고 심지어 서로 해치는 일이 있어 형제간이나 친척 사이도 지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인에게는 벗 관계가 없으며, 일시 벗 관계처럼 보이는 것은 거짓된 것이라고 저는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집권이 반 넘은 시점에 와서야 열심히 재단을 만든 게 무슨 까닭일까? 해 처먹을 날이 한도가 있음을 그제서야 깨달은 것일까? 집권 초기에는 눈치만 비쳐도 알아서 개어 올리던 것들이 슬슬 꾀를 피우는 기색이 보이기 시작해, 이제는 그릇에 담아놓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

 

무소불위의 권력에 빌붙으면 뭔가 떨어지는 게 있을 거 같아서 많이들 꼬여들었다. 그런데 그 권력을 막상 쥐고 보니 베풀 수 있는 은혜에 한정이 있다. 국회의원 자리도 빌붙는 자들에게 다 나눠주고 싶어서 지난 총선에 그런 파동을 일으켰지만, 결국 나눠줄 자리가 목표의 절반에 그치고 말았다. 다른 모든 이권도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고 몇몇 사람에게 집중되어 버리니, 그 몇몇 사람의 자제가 "돈도 실력이야. 너네 부모를 원망해." 큰소리를 치는 뒷전에서 김치국만 마시고 앙앙불락하는 자들이 많아질 수밖에.

 

헌법재판관들을 "이완용 못지않은 넘들"이라고 욕하다가 성이 차지 않아 "이완용보다 더 나쁜 넘들"이란 욕까지 한 일이 있다. 나는 그넘들이 탄핵안을 부결시킬 염려가 전혀 없다고 믿는다. 이완용 류의 인간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