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수백만 원씩 과외를 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에게, 또 집안이 넉넉하여 전혀 일하지 않는 대학생과 반드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가난한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시험의 기회가 과연 평등한 것일까?"

http://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3533

 

충분한 정보를 획득하고 소화시킬 수단과 방법 없이, 투표날 붓뚜껑 하나씩 쥐어주는 것을 평등한 참정권이라 할 수 있을까?

 

Posted by 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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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7 10:26

    구글과 위키피디아의 시대에 정보의 접근에 관한 불평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옛날 아주 폐쇄적인 인맥이 고급정보를 독점하는 시대나, 뭘 좀 알아보려면 도서관에 다리품을 팔아야 하고 자료 찾는데 상당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시대에 비하면, 지금의 시대는 정보접근권의 차원에서 보자면 거의 유토피아죠.

    정치에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워진 만큼 유권자들이 그 사회의 사회적 편견에 쉽게 노출되고 영향을 받는다는 거라고 생각되요. 정치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부동층의 유권자가 점점 더 옅어진다고 하죠? 그런데 이것도 사회적(정치적) 성향/편견/여론의 정확성이나 사회에 이롭고 해로운 정도를 맵핑(mapping)하는 도구가 개발된다면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봐요. (아직은 저만의 생각입니다.)

    구글때문에 아낄 수 있는 시간을 생각하면,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충분히 수백만원 과외받는 학생보다 출세할 수 있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요. 중동의 어느나라처럼 여자를 학교에 목가게 하는 그런 무식한 나라는 아니잖아요?

    소위 개천에서 용난 사람들 (underdog)을 연구한 Malcolm Gladwell이 최근에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I can't outspend you, but I can outwork you." 성공의 열쇠는 부에 있지않고,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는 말인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한국에서의 언급하신 글에서과 같은 불평등구조에 대한 호소가 너무 과장되었다고 봐요.

    • 2014.02.08 16:19

      올리신 것 보고 바로 덧글을 달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시원찮아 생각을 바로 정리하기가 힘들어서 놔뒀습니다.(누구라도 몽둥이 들고 나오실 줄 알았는데~ 다들 감기 걸리셨나? ^^)
      20년 전의 일반인에 비해 오늘의 일반인이 정보 측면에서 월등한 위치에 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보불평등은 더 심화되었다고 봐야겠죠. 오늘날 서민의 물질생활 수준이 백년 전의 부호 수준이지만 물질적 불평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40여 년 전 제가 대학 진학하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기가 훨씬 더 힘들어진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데, 어째서 그런지는 지금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겠습니다. 누구 설명 좀~

    • 2014.02.09 16:47

      "경제학 교과서는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이 정보를 가지 못한 사람을 등쳐먹는 일이 없다고 가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에서 이런 일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횡행한다. 그러자 일부 경제학자들이 이에 주목하면서 이른바 '정보 경제학'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 정보경제학 창시자의 한 사람인 애커로프(G. A. Akerlof) 교수는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오늘 프레시안에 올라온 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네요.
      http://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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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1 13:58

      우리말에 "낫 놓고 기역자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기술, 정보가 제공되더라도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위키피디아니 구글같은 온라인 정보원도 평소 오프라인으로 이런 저런 책을 읽어보고, 자료를 찾아볼 줄 아는 사람에게 지식의 보고가 되는 것이지, 오프라인으로 그런 일을 해보지 못한 날품팔이 노동자가 어느날 문득 구글이 자사 광고하는 것처럼 궁금하다고 구글에 검색해서 정보를 파악한다는 것은 한낱 광고의 허상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페이스북의 친구맺기도 보면, 온라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사람들이 페친이 많고, 그 사람의 평소 온라인 활동, 교유의 폭을 대변하는 것 같지, 온라인 활동이 없는 사람이 오프라인으로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2. 2014.02.11 15:59

    1.
    단기적이고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통게를 내보면 대체로 부자집 자녀의 성취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겁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 진학률, 고시합격률, 첨단 물리학분야에서의 연구성과 등등을 통계를 내어보면 모른긴해도 부와 성공의 상관관계는 뚜렷할거에요.? 이런분야는 뭐 올림픽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니까요.

    그런데 20여년전의 학력고사 성적(요사이는 수능이라고 불리나요?)과 현재 40대의 소득수준을 통게내어보면 어떨까요? 모르긴해도 청소년기 가정형편과 현재의 소득수준의 상관관계가 훨씬 느슨한 그래프를 보여주지 않을까요? 확신까지는 아니어도 그럴꺼라고 예상이 되요.

    다시 편의점 대학생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편의점 대학생이 공부를 충분히 할 시간이 없어서 시험에 부잣집 자녀 대학생보다 학점이 조금 낮을 수도 있고 대학 졸업이 조금 늦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그런데 꾸준한 장사 못 당해낸가고요, 3-40년 직업경력에서 초기의 불공정한 환경이 뭐가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2.
    정보격차가 있기때문에 정보의 거래가 있는거겠죠. 직업윤리를 강화해서 자동차 정비공의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게 방법이지 모든 운전자의 자동차교육의 대중화를 통해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아마 요사이 한국정치의 문제점은 저마다 자동차 정비공 못지않게 자동차 잘고친다고 아무나 나서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봐요. 운전자가 자동차를 다 알려면 그것 몇년 몇십년 걸려요. 잘 안다고 해도 안전문제때문에 자격증있는 정비공한테만 수리를 맞기는게 맞을겁니다.

    3.
    지식의 디지털화/온라인화/무료화의 규모와 범위는 최소한 신규진입자의 분야에서의 진입장벽을 극복해주는 대단히 유용한 역할을 해준다고 봐요.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낫을 그냥 낫으로 놔둘 것 같지는 않아요.

    덧붙이자면, 제 글쓰는 기술이 조금 부족하고 또 워낙 빨리 쓰다보니, 제 생각이 잘 전달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정성을 들여서 댓글을 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내치지는 말아주시길 ㅎㅎㅎ.